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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점 톡다방 ㅣ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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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여섯 일곱 번째까지 더 하지 않을까요?

INTERVIEWEE :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 (Tech-edge 액셀러레이터)




🙍‍♀️ 안녕하세요, 대표님.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를 맡고 있는 이용관입니다.



🙍‍♀️ 카이스트 연구실에서 시작하여 창업부터 엑싯까지 경험 하셨습니다. 대표님의 창업 스토리를 짧게 들어볼 수 있을까요?

: 대학원 때 물리 실험 조교를 했을 당시, 실험 기자재가 고장이 많이 나서 수리를 자주 하다 보니 우리나라에 과학기자재 사업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과학 기자재 사업을 해보는 것이 어떤지 지도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그럼 네가 한 번 해봐라’ 라고 하셔서 박사 2년 차 때 처음 창업의 세계에 발을 디뎠습니다. 

 실험기자재 중에서도 시장에서 필요로 하고 사람들이 많이 쓸 수 있는 것으로 창업을 했어야 했는데, 제가 잘하는  '플라즈마 실험기기'로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것을 해서 고생을 했었죠. 2년 정도 후에 그 사업을 접고, 다시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창업 멤버에는 교수님들이 많으셨어요. 그래서 운영이 잘 안 되었는데 (웃음) 그래서 교수님이 아닌 실험실 동기, 후배들과 창업을 다시 하게 되었고 그것이 2000년에 만든  ‘플라즈마트’입니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2012년도에 엑싯 후 블루포인트파트너스를 설립하게 되었죠.



🙍‍♀️ 엑싯 후 액셀러레이터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2012년에 '플라즈마트'를 매각했을 당시, 하드웨어 기술을 가지고 해외 기업 M&A한 사례가 거의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많은 분들이 그 과정을 궁금해하기도 하고,  컨설팅 해달라는 자문 요청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다른 회사들의 상황을 많이 경험할 수 있었는데, 제가 처음에 겪었던 문제들을 모두 똑같이 겪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문제를 해결해보고 싶었고, 더욱이 기술 창업은 초기가 중요한 만큼 초기에 투자하고 도와주는 회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 액셀러레이터로써 자랑스러웠던 혹은 뿌듯했던 순간이 있었나요?

: 뿌듯한 순간은 진짜 많죠. (웃음) 너무 많은데 ⋯. 

그 전의 ‘플라즈마트’는  반도체 관련 사업이었는데 고객들에게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서비스를 제공해도 이런 표현은 조금 그렇지만, 별로 고마워하지 않았어요. 당연 시 여겼고 그래서 더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스타트업들은 절박하고, 뭐라도 배우고 싶은 마음도 가득해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도움을 주는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해주면 굉장히 빠르게 흡수하고 하루하루 다르게 반영해서 회사가 성장하는데 활용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굉장히 고마워하고⋯. 그런 순간들을 겪으면서 액셀러레이터를 하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 액셀러레이터로써, 많은 창업자와 스타트업을 만나고 계시는데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창업자의 모습이 궁금합니다. 대표님이 보시기에 성공한 창업자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요?

:  여러가지를 공통점으로 들 수 있겠지만, 현상적으로 보면 좋은 팀을 빨리 만들어내는 점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좋은 팀을 빨리 만들어 내는가 고민해보니,  대표나 파운더들, 창업자들이 굉장히 생각이 열려있고 행정적인 것이나 정치적인 것 보다는 사업 자체에 집중을 많이 해요. 수용성 좋고 개방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빨리 좋은 팀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 그렇다면 말씀하신 공통점 외에, 대표님께서 특별히 선호하시는 창업자의 성향이 있다면요?

: "꿈이 큰 사람",  꿈이 크다는 것은 결국 큰 문제를 들고 있는 사람을 뜻해요.  큰 문제에 어떤 사람들은 압도 당하지만, 그에 반해 어떤 사람은 큰 문제를 보면 더욱 오기가 생기고 더 설레어하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후자의 사람들이 훨씬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 혹시 그런 매력을 느꼈던 창업자 중 생각나시는 분이 계신가요?

생각나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그 중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 라고 로켓을 만드는 회사가 떠오르네요. 그 팀은 꿈이 무척 크고 또 황당해요.

 태양하고 가장 가까운 별이 ‘프록시마’라는 별인데 거리가 4광년으로 빛으로 4년 동안 달려야합니다. 지구하고 태양의 거리가 8분 정도 걸리니 엄청 먼 별이에요. 그런데 그곳에 본인들이 만든 피조물, 우주선 또는 탐사선을 보내겠다는 꿈을 가졌습니다. (웃음)



🙍‍♀️ 정말 큰 꿈을 가지셨네요. 그 분과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합니다.

: 똑똑한 분들을 많이 만나봤지만, 그분은 진짜 천재(웃음) 재료, 기계, 물리, 항공우주 ⋯.  여러 분야에 많은 관심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었고, 학습력도 무척 좋은 분이었어요.



🙍‍♀️ 든든한 ‘공대형’ 이용관 대표님을 롤모델로 삼는 스타트업 후배들이 많은데요, 한편으로는 이용관 대표님의 롤모델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대표님의 롤모델이 있으신가요?

: 진짜 많은데.. (웃음) 롤모델보다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은 기행을 많이 하긴 하지만  일론 머스크를 좋아합니다.  

유명한 사람으로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등 많이 있지만 일론 머스크는 시작하는 방법들이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일반적으로 화성에 사람을 보낸다고 하면 말이 안되잖아요. 그런데 (일론머스크는) 그것을 풀어내는 과정이 너무 흥미롭습니다. 생태계에 굉장히 큰 문제를 대담하게 던지고, 그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문제들에 설레는 사람이 중간중간 모여 확률을 더 높이고, 또 자본이 모이고⋯. 그 순환 과정을 잘 만들어 내서 테크 스타트업에게는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 창업자를 만나다보면 대표님도 무척 영향을 많이 받고 영감을 많이 받으실 것 같아요. 창업을 해보신 만큼, 혹시 다시 한 번 창업해보고 싶은 마음은 없으신가요?

: 물론 더 해보고 싶죠.  나이가 들면 방법이나 주도하는 역할은 바뀐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젊었을 때처럼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창업은 계속 해보고 싶어요.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세번째인데 한 여섯 일곱 번째까지 더 하지 않을까요? (웃음)



🙍‍♀️ 숨겨둔 창업아이템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 여러 가지가 있는데, 새로운 형태의 연구소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도 있고, 아주 힙한 문화가 있는 호텔같은 것도 해보고 싶고, 환경 관련된 기술과 mix된 푸드테크도 해보고 싶습니다.



🙍‍♀️ 재미있는 아이템들을 생각하고 계신 것 같은데, 이런 영감이 떠오르면 어떻게 기록을 하시나요?

: 메모를 하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하는 일은 그것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 이야기하는 거에요. (웃음)

그러면 그 분들도 저에게 아이디어나 코멘트를 주는데  ‘내가 이런 걸 놓쳤네?’ 생각하면서 미루기도 하고 보완하기도 합니다.



🙍‍♀️ 다시 한 번 창업하시게 된다면, 가장 먼저 ‘같이 창업하자!’ 라고 권유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신가요?
: 누구라고 특정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페르소나로 말하자면 30세 전후의 에너지 좋고 수용성 좋은 누구나! 재밌을 것 같아요. 물론 같이 하고자 하는 아이템, 미션에는 공감하는 사람이어야겠죠.  

 왜냐하면, 제가 가지지 못한 부분이니까.  만약에 제가 서른 살이었으면 마흔 살의 베테랑을 짝으로 골랐을 것 같아요. 누구나 개인 혼자로는 완성을 못하고, 또 부족하기 때문에 팀으로서 보완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경험이 있다면 에너지가 있는 사람, 내가 전략적이라면 조금 더 챙기는 사람처럼,  서로 보완하는 방향으로요. 그래서 제가 젊었다면 베테랑과 같이 하고 싶었을 것 같습니다.



🙍‍♀️ 아까 세번째 창업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시작점'은 대표님의 네번째 창업 아이템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시작점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요즘에는 어떤 창업 아이템 이든지 하나의 기술이나 아이디어로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분야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런 공간이 없다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저도 이 지역에 있는 여러 사람들과 재미있는 아이디어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많이 하거든요. 4-5명이 모여서 그런 이야기를 하면, 이야기하는 두 세 시간 동안 아이디어가 굉장히 많이 발전돼요.  그런 경험을 하다 보니까 아이디어를 보완하고 검증도 받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모아보는 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시작점이 그런 역할을 했으면 해서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 앞서 대표님께서 말씀하셨던, 대화를 했던 그런 것과 연관되어있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시작점에서 일어났으면 하는 상상 속의 모습이 특별히 있다면?

: 창업하고 싶은 사람들은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이것에 대해 토론하고 싶어서 죽거든요. 내 생각이 좋든 싫든, 응원도 해주고 비판도 해주고,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에 가서 같이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시작점이 그런 아이디어가 생각났을 때, 꼭 먼저 가보면 좋을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디어가 났을 때, ‘시작점에 가봐야겠다, 나 같이 이상한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거야!’ 하고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 창업자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들을 들어보고 싶어요. 창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고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창업을 도전하기 전에 이거 한번 쯤은 응당 고민해봐야 된다! 하는 것이 있을까요?

: 강연할 때에도 가끔 얘기하는데, 창업 전 먼저 두려움 없어져야 됩니다.

그래서 맨 처음 아이템이 될까 말까 보다도 창업을 했을 때, 이 선택에 의해서 내가 겪게 되는 가장 최악의 상황은 뭘까, 이런 것들을 한 번 고민을 해보았으면 합니다.

  의외로 그게 별 것 아닌 때가 있거든요. 만약에 무언가 잘못되었어도 그 상황이 충분히 감내할만하고 이겨낼 수 있다 느낀다면, 오히려 굉장한 자유로움을 얻게 되요. 그러면 더 대담하게 시도를 할 수 있으니까, 나의 맥시멈리스크를 따져보면 의미있을 것 같습니다.




🙍‍♀️ 창업을 하기 위해 좋은 직장 좋은 대학교를 다 내려놓고 창업을 전념하겠다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있나요?

: 지금 좋은 직장이 실은 나중에는 제일 위험한 직장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무원이든 대기업이든 그곳에서 30년을 지내다가 퇴직을 한다면 더 살아가야 하는 기간이 30년이 더 남아 있어요. 그런데 내가 생존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가, 또는 다른 걸 잘 해낼 수 있는 역량이 있는가, (고민을 했을 때)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영역에서는 전문가일 수 있지만 처음으로 시스템 밖으로 나와서 무언가를 해보려고 한다면 굉장히 낯설거든요. 통하는 원리나 로직이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그게  안전하지 않을 수 있어요.

 지금은 세상의 변화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직장과 학업을 내려놓고 나온다'가 아니라  오히려 창업에 도전하는 것 더 미래적이고 안전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그만두고 창업을 하겠다고 하면 말리지 않으신다는 말씀이시군요?

: 네, 말리지 않아요.  “잘했다. 빨리 하길 잘했다!”


🙍‍♀️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후배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 요즘, 책을 많이 못 읽어서 (웃음) 그런데 동영상이나 드라마, 다큐는 추천해주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때에 따라 많이 바뀌기는 하는데, 최근에 저는 전쟁 다큐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극한 상황, 어려운 상황에서 판단을 해야할 때가 전쟁에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들이 잘 드러나 있는 다큐를 많이 찾게 되었어요.

 최근에 본 것은 '다키스트 아워(2017)'입니다.  윈스턴 처칠이 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의 수상으로 선출 된 후, 독일하고 전쟁을 해야하는지 평화 협정을 해야하는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을 다루는 영화입니다. 창업가들은 매일 결정을 하게 되는데, 맞다 틀리다를 떠나 창업가의 결정에 용기를 주는 것 같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준비한 인터뷰는 여기까지 입니다. 긴 시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웃음)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이용관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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