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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점 View로쉬코리아 현준엽 대표 편

 

노년의 삶을 더 가치있게 만들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을 위하여                                                                   

INTERVIEWEE : 로쉬코리아 현준엽 대표








Q. 안녕하세요. 대표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5060세대를 위한 문화와 여가 서비스를 플랫폼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로쉬코리아 현준엽 입니다.

 




Q. 로쉬(LOSH)는 '외로움이 여기서 멈춘다(Loneliness Stops Here)의 줄임말로 알고 있는데, 왜 청년도 중년층도 아닌, 시니어가 겪는 고립과 외로움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게 되셨나요?

 중장년층 라이프스타일에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는 시기는 50대와 60대 사이의 구간인데요. 대부분 자식의 독립이나 직장에서의 은퇴, 배우자와의 이별 등 각기 다른 이유로 여유시간이 급격하게 늘어나게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거의 이 시기를 전후로 여유 시간이 2~3배 정도로 늘어난다고 하는데, 문제는 이때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남은 노후의 라이프 스타일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한 번 떠올려 보세요. 어린 시절 내가 보았던 할아버지, 할머니, 지금도 동네에서 뵐 수 있는 어르신, 그리고 나의 부모님은 어떤 모습인가요? 삶이 주는 시간을 활기차게 사용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집에서 무료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아 보이시나요? 저희 어머니는 55년생이십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린 3가지의 상황(자식의 독립, 직장에서의 은퇴, 배우자와의 이별)을 모두 겪어 내셨습니다. 그 상황을 겪고 나서 어머니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지금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는 말씀을요. 돌아보니 그랬습니다. 사회생활은 직장 동료와 함께, 취미 활동은 배우자와 함께, 삶의 보람은 자식으로부터, 고민 상담은 당신의 부모님에게... 해왔는데 이 모든 연결 고리가 끊어지니 철저히 소외되고 고립되는 느낌이 든다고 하셨습니다.

 이 상황을 극복하려고 사회 커뮤니티에 나가보니 이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내가 평소에 배우고 싶어 했던 문화 강좌 등은 40대 주부들을 타겟으로 운영되다 보니 참여해도 소외되는 감정을 느끼기 일쑤였고, 복지관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70대 위주로 운영되다 보니 참여하려고 갔다가 오히려 봉사활동을 강요당하는 느낌을 받고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어디에도 내 나이대, 나와 비슷한 상황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콘텐츠는 없었고, 이런 상황을 겪으니 그냥 이렇게 사회에서 소외되며 늙어가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구나… 라면서 좌절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비단 제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곧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10년 전부터 대한민국 노인층의 외로움과 고립은 OECD 평균의 2배에 육박한 수준이었으니까요. 제 어머니의 문제, 더 나아가 우리가 놓치고 있지만 앞으로 크게 이슈가 될 수 있는 이 사회의 문제, 그리고 제가 20년 뒤에 겪게 될 수 있는 이 문제에 계속 관심을 갖다 보니 시니어의 외로움과 고립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Q. 창업 초기에 좋은 미션과 전문성을 가진 팀원들이 있어서 자신감 있게 MVP 테스트를 실행했는데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고 하셨어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고객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이에 따른 정의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초기 저희 팀은 60대부터 늘어나는 여유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많은 고객을 모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습관화하면 외로움과 고립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요. 하지만 실제로 서비스를 운영해보니 외로움과 고립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랬다면... 이미 해결이 되었겠죠.

 배우자와 가족을 대신해서, 때로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친구로서 다양한 페르소나로 다가갈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나이대를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팀원들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모였으니 고객에게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죠. 그 이후부터는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다양한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고객을 이해하고 만나 뵐 수 있는 요소가 단 하나라도 있다면, 빠르게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정말 다양한 고객을 만나 뵙고 이해해보자는 목표로 요.








Q.시니어 고객층은 온라인 접근성이 낮기 때문에 마케팅 부분에서 굉장히 어려우셨을 것 같아요.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수익성이 낮더라도 고객의 곁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서비스를 런칭했습니다. 가정 내 디지털 강사를 보내드리는 ‘1:1 디지털 교육’을 런칭하기도 하였고, 인테리어, 가구 폐기, 구매 대행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 드리는 ‘생활 도움 서비스’를 런칭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운영하며 지역 기반의 네트워크 채널을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저희 팀이 하는 사업과 풀고자 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명확하다 보니 사회적 기업과 같이 수익 창출보다는 시니어를 위한 서비스 제공에 초점에 맞춰져 있는 것 같아요, '시소'는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나요? 

 시소는 ‘시니어는 소중하니까’의 약자로 저희가 운영하는 플랫폼의 서비스명인데요. 현재 시니어 세대를 넘어 더 많은 연령을 포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리뉴얼 과정에 있습니다. 시소를 운영하고 있는 로쉬코리아는 2020년 8월 설립되어 2년 만에 5060세대를 가장 잘 이해하는 여가와 문화 콘텐츠 공급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자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문화, 여가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개인 맞춤형 기반의 정보를 제안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콘텐츠를 통해서는 온라인에서 소개된 다양한 활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시소의 사업모델은 크게 개인에게 최적화된 문화, 여가와 관련된 정보를 추천하고, 콘텐츠에 노출된 액티비티 및 커머스로의 자연스러운 구매 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큐레이션 앱(오뉴) 서비스, 멤버들 간의 커뮤니티를 위한 F&B 공간과 온라인에 소개된 커머스 제품을 체험하고,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로쉬코리아는 고객 또는 고객의 동년배 집단이 선호하는 활동을 제안하고 체험시키는 모든 과정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 데이터의 확보를 통해 만족도 높은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갖고 있습니다.








Q.  시소에서 운영하는 오프라인 클래스와 액티비티 후기를 보면 프로그램 만족도뿐만 아니라 시소 크루분들 칭찬도 정말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이렇게 만족도 높은 수업과 커뮤니티를 운영할 수 있는 시소만의 방법이 궁금합니다.

 자사의 고객이 빠르게 늘어나는 배경에는 최적의 사용자 경험 구현, 뛰어난 데이터 수집/분석 역량, 그리고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습니다. 특히, 중년층 이상이 많은 서비스의 특성상 초기에는 도심권 내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을 기반으로 퀄리티 높은 서비스 경험을 체험시키는 것이 주요하다고 판단, 오프라인 거점을 통해 직접 콘텐츠 프로그램 운영한 것의 파급력이 컸습니다. 그리고 초기에는 이 콘텐츠 프로그램 중 80%를 내부 팀원들이 직접 운영했는데요, 이렇게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관광 스타트업 창업자, 미술학원 부원장, 잡지사 에디터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팀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며 커뮤니티와 프로그램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포맷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는데, 우연하게도 이때부터 자발적으로 크루로서 함께 하고 싶다는 외부 파트너분들의 문의가 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저희는 이 포맷에 맞추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분들을 자연스럽게 모시게 되었고, 이 결과가 지금 고객들의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크루로 활동하시는 분들 대부분 이미 해당 분야에서 꽤 높은 평판을 갖고 있는데, 저희가 풀고자 하는 문제에 공감하여 먼저 연락을 주셨고 대부분 지금도 함께 하며 저희를 지원해 주고 계십니다.








Q. '대한민국의 모든 시니어가 잘 놀고, 잘 배우고, 잘 늙어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라는 미션으로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팀원들과 어떤 방식으로 가치관을 공유하고, 채용 시 조직적합성을 판단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팀원들과 최대한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합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전사 메일을 통해 생각을 공유하고 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회의의 전체적인 구성과 안건 제시만 하는 수준이고, 실제 고객으로부터의 인사이트나 주요한 성과들은 팀원 개개인분들이 협업하여 만들고 있어요. 이를 위해 조직 적합성은 팀 내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요. 아무리 뛰어난 성과와 경험을 갖춘 사람이라 하더라도 팀원 전체가 동의하지 않는 채용은 애초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팀원들은 자신과 함께 헌신할 수 있는 사람,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는 사람(그것이 꼭 업무가 아니라 삶과 일을 대하는 태도더라도), 마지막으로 우리 고객을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 이 세 가지가 부합하는 사람을 동료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는 자발적으로 조직 적합성 평가가 이루어진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아직은 소규모이기 때문에 동료 간 자발적 평가를 통해 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Q.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동창 2기에도 참여하셨는데, 어떤 점이 도움이 많이 되셨나요? 초기 스타트업 중에 어떤 분들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지원하면 좋을까요?

 고객 페르소나를 정의하고, 시장의 크기와 업의 가능성을 숫자로 치환하여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현재도 그 기억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초기 스타트업팀 액셀러레이팅에 지원하는 것은 매우 좋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앞선 선배들의 고민과 성장 과정을 지켜온 분들이 단기간 파트너로 함께 한다고 생각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Q.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힘내세요.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현준엽 대표님이 추천하는 책📚


사장의 그릇 / 이나모리 가즈오 



" 함께하는 팀원들의 그릇이 깊어져야 회사 전체의 그릇이 커질 수 있습니다. 그래야 진심으로 고객을 이해하고, 그들을 위한 선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서 팀의 리더는 흔들림 없는 기준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준에 대해 다양한 영감을 줄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현준엽 대표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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